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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 편 "롱 아이언 or 하이브리드."


-PGACAMP “백종석프로의 실전 골프강의.”-

CALUMS 골프학과 지도교수

제 12 편 “롱 아이언과 하이 브리드 클럽의 차이.”


“운이 따른는 일반 중급자 수준의 골퍼라면 라운드당 여섯번, 일곱번 아니 한 열번 정도의 정말 좋은 샷이 있을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나머지는 훌륭한 샷이라기 보다는 크게 실수하지 않은 굿 미스 샷들 이라고 할 수 있다.”

(“The average expert player- if he is lucky-hits six, or eight or ten real good shots a round. The rest are good misses.”) -Tommy Armour-

프로 선수시절 내내 롱 아이언 샷을 잘 하기로 정평이 나 있었던 골프의 제왕 아놀드 파머가 세계 골프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났다. 경기때마다 아니의 군단 (Arnie’s Army) 이라 불리는 수 많은 골수 팬들을 몰고 다녔던 Arnold Palmer 는 플레이 중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타협보다는 정면 승부를 택했던 승부사였다. ‘All or Nothing’ 이라는 좌우명을 그대로 실천했던 그는 그가 이루었던 메이저 7승중 4승을 Augusta National 에서 열리는 마스터스에서 이루어냈는데 이것은 그가 택했던 정면 승부의 배짱때문에 있을 수 있었던 것이다.

골프를 하다보면 우리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조그마한 내기를 한다. 아놀드 파머처럼 아무리 배짱이 두둑하다 해도 그 내기를 하기전 상대를 알아야 계란으로 바위치기인지 아니면 한번 해 볼만한 게임인지 알 수가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던가. 상대를 가늠해 보고 되지도 않을 승부라면 시작도 하지 말아야 참담한 패배를 미리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의 무공을 알아볼 수 있는 것중에 하나가 상대방의 골프백을 들여다 보는 것인데 만약 그 속에 1번이나 2번 아이언이 꼽혀있다면 내기는 생각도 말라는 골프 격언이있다. 그만큼 1, 2번과 같은 롱 아이언은 무림의 고수가 아니고는 사용할 수 없는 어려운 병기이기 때문에 상대의 실력을 미리 살피는 척도가 되어 왔던 것이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클럽이 세상에 선을 보인 수년전부터 아쉽게도 우리는 상대의 실력을 미리 알아볼 수가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제는 대부분의 골퍼들이 롱 아이언 보다는 하이브리드 클럽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당시 최강자였던 타이거 우즈에게 자신의 메이저 대회사상 처음으로 마지막 라운드 역전패를 안긴 한국의 양용은 선수도 메이저 챔프임에도 롱 아이언 대신 하이브리드 클럽을 더 선호하는 것은 좋은 예가 될것이다.


롱 아이언에서 하이브리드 클럽으로의 변경은 아마도 최근의 골프 용품 산업계에 가장 큰 변화중에 하나 일것인데 많은 골퍼가 하이브리드 클럽을 선호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 볼의 탄도를 쉽게 얻어내어 롱 아이언 대비 평균 8 야드 정도를 더 보낼 수가 있고 두번째로는 클럽의 무게 중심을 밑으로 내려줌과 동시에 뒤로 보내주어 볼을 쉽게 띄울 수 있는 클럽 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번째로는 클럽 페이스의 스윗 스팟에 맞히지 못 했어도 롱 아이언 보다 실수의 범위가 줄어든다는 것 그리고 넷째로는 러프, 페어웨이 벙커, 딱딱한 지면상태등의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훨씬 샷의 가능성을 더 높여 준다는 것이다.


롱 아이언이냐 하이브리드냐 이것은 죽는냐 사는냐와 같은 운명적 선택은 아니지만 한번 심사숙고 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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