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 편 “젖은 골프코스에서의 플레이."
-PGACAMP “백종석프로의 실전 골프강의.”-
CALUMS 골프학과 지도교수
제 17 편 “젖은 골프코스에서의 플레이(How to play in wet condition).”
“골프코스가 비에 젖어 있을때는 긍정적인 자세로 샷의 기대치를 조절해 주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When golf course is wet, keep a positive attitude and adjust your expectations.) –Tom Watson-
캘리포니아가 오랜만에 촉촉하게 젖고있다. 오랜 가뭄에 지쳐있던 모두에게 반가운 일이다. 오래전 필자가 한국에 있을때는 가끔씩 수중전을 치렀지만 남가주에서는 그리 흔한일은 아니기에 어제는 제대로 준비가 되지않은 상태에서 비속 라운드를 했다가 아주 혼쭐이 났다. 어제 오전에는 비가 예보되어 있지는 않았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그만 큰 낭패를 본 것이다. 그래서 어떻하면 비속에 젖어있는 골프 코스에서도 나름 만족할만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첫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중전에 대비한 장비의 준비가 가장 먼저 일것이다.
우산, 비옷, 여벌의 장갑, 타올등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최악의 플레이가 불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둘째로 심리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수중전에 대비한 장비의 준비처럼 쉽게 장만할 수 있는것은 아니지만 일단 탐 왓슨의 조언처럼 너무 지나친 기대를 버리고 플레이를 엉망으로 만들지 않도록 최대한 긍적적인 태도를 갖도록 해야한다. 이것은 무리하게 자기자신이 갖고있는 실력이상의 샷들을 하지않도록 스스로를 절제 할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로 Full Swing 에서의 기술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젖어있는 골프코스의 페어웨이에서 그린으로의 어프로치 샷을 할경우 스윙은 되도록 V 자 형태의 스잉 보다는 U 자 형태의 스윙으로 찍어주는 스타일 보다는 쓸어주는 스타일의 스윙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클럽을 선택할때 한, 두 클럽정도 여유있게 선택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젖어있는 그린이 볼을 세워주고 구름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떨어져 구르는것을 생각하지 말고 띄어서 보내는 carry distance 에 포커스를 두어야한다. 그리고 러프에서는 클럽을 조금 세워 올린 셋업 자세를 만들어 클럽헤드가 잔디를 잘 헤치고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말자.
넷째로 그린주변의 숏 게임에서는 샌드웨지로 찍어서 띄우는 샷 보다는 피칭웨지로 피치 앤드 런 형태의 샷을 구사하면 큰 실수를 줄여주며 좀 더 핀에 가까이 붙일 수 있는 무난한 샷을 할 수 있다. 그리로 비오는 날의 라운드중 가장 어려운 샷중에 하나인 젖어있는 벙커에서의 샷은 다음가 같이 두가지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먼저 모래가 젖어있지만 가벼운 경우와 무거운 모래의 종류를 잘 파악해야 한다. 특히 젖으면 뭉쳐지며 무거운 모래의 벙커에서는 더욱더 파워풀한 스윙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고 클럽헤드가 모래속에 박히지 않도록 페이스를 열어 바운스를 이용한 샷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래가 많이 없는 벙커의 경우에는 지나치게 딱딱한 바닥 컨디션으로 클럽 바운스가 너무 많을 수 있으니 부드러운 스윙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그린에서 퍼팅을 할때는 젖어있는 그린 표면으로 인해 스피드가 느리고 경사면에 의해 생기는 휘어짐도 상대적으로 약해지기에 좀 더 견고한 스트록에 의한 스피드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인생에서 지혜로운 삶을 살기위해 필요한 유비무환의 정신은 즐거움을 위해 하는 골프 라운드가 제대로 준비되지 못해 스트레스 가득찬 분노의 게임이 되지 않도록 하기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